Program : 인문학

인문학 강좌- 일본이 영국으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배우지 않은 것

등록일 :
 2019-08-16
허구생 교수, 단국대

미네소타대 역사학 박사(영국근대사), 서강대 국제문화원장 역임, 저서 I 『근대 초기의 영국』,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1871년 11월 일본의 메이지 정부는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를 전권대사로 하는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여 미국과 유럽을 순방하게 하였다. 그들의 목적은 그동안 서구열강과 맺은 불평등조약 개정을 모색하고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서양문명이 어떻게 그러한 지위에 올랐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부국강병을 지향하던 일본이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약 4개월을 영국에 머물며 런던은 물론 맨체스터, 브래드퍼드, 뉴캐슬 등 주요 공업도시들을 방문하여 산업과 기술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영국의 정치문화를 섭렵했다. 사절단의 영국 방문 경험이 일본의 근대화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보면,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더 중요시하는 국가주의의 출현이나 제국주의의 전개 측면에서 영국과 상이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강의에서는 일본이 영국으로부터 배운 것과 배우지 않은 것을 살펴보고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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