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켄 로치, 2016)

등록일 :
 2018-05-03
켄 로치는 “신자유주의의 이상은 인간성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라고 여전히 말하는 영국의 뿌리 깊은 좌파영화의 노장이다. 60년대 BBC 텔레비전 영화 <교차로를 향해>로 시작해 노동자 아버지의 좌충우돌기를 그리는 <레이닝 스톤>, 스페인 내전을 다룬 <랜드 앤 프리덤> 등을 발표해 오면서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여전히 사회주의적 가치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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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다니얼 블레이크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살아가는 목수다.
심장에 이상이 있어 일을쉬게 된 그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지만 “쉬는 동안 구직 증거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직도 스마트폰 대신 전화를 사용하는그에게 인터넷 사용은 아무래도 무리다.
비효율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복지 정책으로 인해 다니얼 블레이크는 매번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 케이티를 만난다.
정책의배려가 절실한 두 사람에게 관료주의의 벽은 높기만 하지만,
가족을 잃어 혼자가 된 다니엘과 의지할 곳 없는 케이티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온정을 나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래로 두 번째 수상작이다.
<캐시, 집에 오다>에서 경직된 영국 관료주의를 소재로 다루었던 켄 로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인간성 회복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인간을 인간답지 못한 존재로 전락시킨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분노를 매개로 한 공유와 연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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