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 영화

술이 깨면 집에 가자 (Wandering Home, 히가시 요이치, 2012)

등록일 :
 2019-03-06
2019.06.13 목요일 오후7시

감독 소개

히가시 요이치/ Higashi Yoichi

히가시 요이치 감독이 199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그림 속 나의 마을>은 일본의 저변을 훑는 사실주의적 영화들로 평판을 쌓아온 노장 감독이 휴식을 취하듯 동심의 세계를 전해준 영화였다. 로망 포르노인 <러브레터>에서 십대의 현실을 다룬 <써드>와 <나의 아저씨>, 그리고 가족의 아름다운 성장기인 <나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히가시 감독의 폭과 스타일은 다양하다.


영화 소개

상처받은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힐링 영화.
전쟁 사진 작가였던 츠카하라는 그 후유증으로 알코올에 의지하게 된다. 만취한 채로 길바닥에 쓰러져 있기 일쑤인 사고뭉치 아빠인 츠카하라. 그에게는 만화가인 아내와 두 아이들이 있지만, 지독한 알코올 의존증 때문에 떨어져 살고 있다.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츠카하라는 이제 그만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귀소본능에 몸부림치며 이번에야 말로 진짜 술을 끊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안고 자진해서 알코올 병동에 입원한다.
경쾌함을 유지하는 영화의 톤에 삶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미디어에 대한 우회적 비판, 전쟁 사진작가의 비애 등이 쓸쓸하게 묻어 난다. 작은 몸짓과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벼랑 끝에 몰린 알코올 중독자를 탁월하게 표현해 낸 아사노 타다노부의 섬세한 연기와 슬픔과 기쁨 사이의 미묘한 감정까지 담아낸 아내 역의 나가사쿠 히로미의 연기는 단연 눈에 띈다

 

의견쓰기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