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 영화

만춘 (晩春/Late Spring, 오즈 야스지로, 1949)

등록일 :
 2019-08-15
2019.09.26 목요일 저녁 7시


감독소개

오즈 야스지로 / Ozu Yasjiro


전후세대 일본영화의 거장으로 동등하게 간주되는 구로자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 등이 시대극으로 관객을 매혹하였을 때, 오즈 야스지로는 급변하는 격랑의 시대에 부딪히면서도 다다미에 가지런히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가족과 결혼과 장례를 천천히 논하는 인물들을 그렸다. <태어나기는 했지만>, <동경이야기>, <부초>, <꽁치의 맛> 등은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고 우주가 되는 순환의 원리를 일깨워주는 일본 영화사의 가장 뛰어난 영화적 성취 중 하나이다.


영화소개


단순해 보이는 가족 이야기를 한 편의 정물화를 그려내듯이 섬세한 관찰과 관조의 풍경으로 승화시키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역작. 홀로 남게 될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 이런 딸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는 <만춘>은 ‘노리코 3부작’의 시작이다. 이후 오즈 감독의 흑백 시기는 <맥추>, <동경이야기> 등으로 이어지며 근대화 이데올로기와 새로운 시대의 물결 속에서 절충한 삶을 살아가는 당대의 초상을 각인시켰다. 특히 이 영화는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아버지와 딸 사이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만춘>은 ‘러브스토리’ 라는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미묘한 보기와 읽기가 가능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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